퇴근하고 집에 들어와서 "딱 한 잔만 가볍게 마시고 싶다" 싶은 날 있잖아요. 거창하게 바에 갈 것도 없고, 복잡한 도구가 필요한 것도 아니에요. 냉장고에 스미노프 그린애플 한 병, 그리고 트레비 토닉 하나만 있으면 끝납니다. 오늘은 제가 거의 매주 만들어 마시는, 집에서 가장 빠르고 간단하게 즐기는 하이볼 스타일 레시피를 소개할게요.
왜 스미노프 그린애플 + 트레비 조합일까?
스미노프 그린애플은 새콤달콤한 풋사과 향이 진하게 나는 보드카예요. 향이 워낙 또렷해서 탄산수만 부어도 마치 사과 에이드 같은 청량감이 확 살아납니다. 여기에 무가당에 가까운 깔끔한 트레비 토닉을 더하면, 단맛이 과하지 않으면서 톡 쏘는 탄산과 사과 향이 균형 있게 어우러져요.
달달한 게 부담스러운 분들은 트레비 플레인(탄산수)으로, 살짝 단맛과 쌉싸름한 풍미를 원하면 트레비 토닉으로 가시면 됩니다. 저는 개인적으로 토닉 버전을 더 좋아해요. 사과의 상큼함을 토닉 특유의 은은한 쌉쌀함이 잡아주거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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핵심은 비율! 1 : 3을 기억하세요
기본 공식은 아주 간단합니다.
보드카 1 : 토닉 3
즉, 스미노프 그린애플 30ml에 트레비 토닉 90~100ml 정도를 부어주면 돼요. 그런데 여기서 제가 실제로 만들면서 찾은 작은 팁이 하나 있어요.
얼음이 단단하면 토닉을 조금 더 넉넉하게!
집에서 얼린 큰 얼음이나 편의점에서 파는 단단한 컵 얼음을 쓰면, 잔 안에서 천천히 녹습니다. 녹는 속도가 느리다는 건 그만큼 물로 희석이 덜 된다는 뜻이에요. 그래서 정량인 90ml보다 토닉을 살짝 더, 100ml 정도까지 넉넉하게 부어주면 첫 모금부터 마지막 모금까지 농도가 딱 좋게 유지됩니다.
반대로 얼음이 작거나 금방 녹는 종류라면 토닉을 90ml로 줄여서, 녹는 얼음물까지 계산에 넣어주면 돼요. 이 미세한 조절이 "집에서 마시는 술"과 "바에서 마시는 술"의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해요.
재료 (1잔 기준)
스미노프 그린애플 ······ 30ml
트레비 토닉 ······ 100ml (얼음 상태에 따라 90~100ml)
단단한 얼음 ······ 잔 가득
(선택) 라임 또는 레몬 한 조각
(선택) 애플민트 잎 약간
만드는 법
잔을 차갑게. 잔에 얼음을 가득 채워 30초 정도 두면 잔 자체가 시원해져서 탄산이 더 오래 살아 있어요.
보드카 먼저. 스미노프 그린애플 30ml를 얼음 위에 부어줍니다. 계량컵이 없다면 소주잔(약 50ml)의 절반 조금 넘게라고 생각하면 비슷해요.
토닉을 천천히. 트레비 토닉 100ml를 잔 벽을 타고 흘려 넣듯이 천천히 부어주세요. 세게 부으면 탄산이 금방 날아갑니다.
딱 한 번만 저어주기. 긴 스푼이나 빨대로 아래에서 위로 한 번만 가볍게 올려줍니다. 너무 많이 저으면 탄산이 죽어요.